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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문함세준

블랙홀에 빠진 정보는 어디로 갈까


도서관을 통째로 블랙홀에 던져 넣는다면

이번 절은 이 Chapter의 마지막 수수께끼야. 그리고 어쩌면 지금까지 만난 것 중에서 가장 기묘한 이야기일지도 몰라.

자, 이런 상상을 해봐.

네가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한 권이 있어. 그 책에는 멋진 이야기가 담겨 있고, 모든 글자가 정확한 순서로 배열되어 있지. 그런데 만약 그 책을 블랙홀에 던져 넣는다면, 그 안에 담긴 이야기, 글자, 정보는 어디로 가는 걸까?

  • 블랙홀 안 어딘가에 보관되어 있을까?
  • 영원히 사라져 버릴까?
  • 아니면 어떤 방식으로든 다시 꺼낼 수 있을까?

"블랙홀은 빛조차 탈출 못 하는 곳이잖아. 당연히 정보도 사라지는 거 아니야?"

바로 그 "당연히"가 문제야. 물리학의 가장 근본적인 법칙 중 하나가 이렇게 말하거든:

"우주에서 정보는 절대 사라지지 않는다."

블랙홀은 모든 것을 삼키는데, 물리학은 정보가 절대 사라질 수 없다고 말해. 이 둘이 충돌하면 어떻게 될까?

이것이 바로 블랙홀 정보 역설(영문: black hole information paradox) — 물리학 역사상 가장 유명한 논쟁 중 하나야. 스티븐 호킹, 킵 손, 레너드 서스킨드, 후안 말다세나 같은 당대 최고의 물리학자들이 수십 년 동안 격렬하게 싸운 문제야.

한 학생이 책 한 권을 블랙홀(검은 구체, 주변에 빛이 휘어지는 효과)을 향해 던지고 있는 그림. 블랙...
한 학생이 책 한 권을 블랙홀(검은 구체, 주변에 빛이 휘어지는 효과)을 향해 던지고 있는 그림. 블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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