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양자 통신 — 절대 해킹 불가능한 비밀 통신
지금까지의 여정: 바로 앞 절에서 우리는 양자역학의 "중첩"과 "양자 얽힘"을 이용한 양자 컴퓨터를 만나봤어. 0이면서 동시에 1인 큐비트 덕분에, 슈퍼컴퓨터도 수만 년 걸리는 문제를 순식간에 풀 수 있다는 놀라운 이야기였지. 그런데 양자역학의 이상한 규칙이 빛나는 무대는 컴퓨터만이 아니야. 이번에는 도청이 원리적으로 불가능한 완벽한 비밀 통신 — 양자 통신의 세계로 들어가 볼 거야.
🔓 무슨 문제지? — 비밀 편지를 안전하게 보내는 것이 왜 이렇게 어려울까?
비밀을 지키는 것은 오래된 고민이야
학교에서 친구에게 비밀 쪽지를 보낸다고 상상해보자.
너는 접어서 친구 이름을 써놓고, 옆 사람에게 "이거 민수한테 전해줘"라고 부탁했어. 그런데 중간에 누군가가 쪽지를 몰래 펼쳐보면? 비밀은 순식간에 새어나가지.
"그러면 암호를 쓰면 되잖아!" 라고 생각할 수 있어. 예를 들어, 모든 글자를 한 칸씩 밀어서 쓰는 거야. 'ㄱ'을 'ㄴ'으로, 'ㄴ'을 'ㄷ'으로. 이렇게 하면 암호를 모르는 사람은 쪽지를 봐도 무슨 뜻인지 모르겠지.
하지만 여기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어. "글자를 한 칸씩 밀었다"는 암호 규칙(열쇠) 자체를 어떻게 안전하게 전달하지? 민수에게 암호 열쇠를 알려줘야 하는데, 그 열쇠를 전달하는 과정에서도 도청당할 수 있잖아!
이것은 농담이 아니라 수천 년 동안 인류를 괴롭혀 온 진짜 문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