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권 · Chapter 1 · 1절
1-3. 결합 에너지와 질량 결손
사라진 질량의 미스터리
이전 절에서 우리는 핵력이 양성자와 중성자를 원자핵이라는 극히 작은 공간에 묶어두고 있다는 것을 배웠다. 이제 한 가지 놀라운 사실을 확인해볼 시간이다.
헬륨-4 원자핵()을 생각해보자. 이 핵은 양성자 2개와 중성자 2개로 이루어져 있다. 각각의 질량을 알고 있으니, 부품의 질량을 모두 더하면 완성품(헬륨 핵)의 질량이 나올 것이다 — 적어도 상식적으로는 그래야 한다.
계산해보자:
| 부품 | 개수 | 개당 질량 | 소계 |
|---|---|---|---|
| 양성자 | 2 | 1.00728 u | 2.01456 u |
| 중성자 | 2 | 1.00866 u | 2.01732 u |
| 부품의 합계 | 4.03188 u |
(여기서 u는 원자질량단위로, 1 u = kg이다.)
이제 헬륨-4 핵의 실제 측정 질량을 확인해보자:
잠깐. 부품의 합은 4.03188 u인데, 완성품은 4.00151 u이다.
질량이 0.03037 u만큼 사라졌다!
이것은 측정 오차가 아니다. 극도로 정밀하게 반복 측정해도, 부품들을 합친 질량은 언제나 완성품의 질량보다 크다. 마치 레고 블록 4개의 무게를 각각 재서 합산한 것이, 4개를 조립한 뒤 다시 재 본 무게보다 더 나가는 것과 같다!
상식적으로 말이 되지 않는다. 질량은 어디로 사라진 걸까?
핵심 질문: 핵자들이 모여 원자핵을 이룰 때 사라지는 질량은 어디로 가며,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